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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살인사건' 3권 세 저자, 판매 인세 전액 KOVA에 기부

 

범죄없는 세상, 피해자 없는 세상을 바라며

 

사진 설명/'대한민국 살인사건' 3권 세 저자가 판매 인세 전액을 KOVA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사진 설명/'대한민국 살인사건' 3권 세 저자가 판매 인세 전액을 KOVA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코바뉴스=김지후 기자] 해마다 발생하는 160만여 건의 각종 범죄피해. 이로부터 발생하는 범죄피해자는 수백만에 달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범죄피해자’보다는 ‘범죄예방’ 내지 ‘처벌’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 19로 우리 사회의 경계심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언론마저 ‘물리적 거리두기’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잘못 오용하며 공동체 의식마저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때에 (사)한국피해자지원협회(이하 KOVA)에 피해자들의 지원에 사용해 달라며 귀한 ‘저작 인세’를 기탁한 분들이 있다.

바로 유튜브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채널을 운영하는 세 운영자, 김복준, 김윤희, 박동민 씨가 그들이다.

세 운영자는 최근 공저로 <대한민국 살인사건> 3권(우물이있는집 간)을 발행하였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사형수들을 다룬 책으로, 사형제도의 의미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사형제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사형제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들’, ‘사형수들의 범죄 현장’ 등의 주제들을 다룬다. 세 저자들은 이 책에서 주로 ‘범죄’ 자체에 대한 분석에 중심을 두었지만, ”모든 범죄에서 가장 소외되는 사람들, 즉 피해자의 유가족“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별히 인세를 전액 기부하게 된 계기로 ‘포천 빨간 매니큐어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이 프로그램의 기획 초기 ‘미제사건’이라 방송으로 다루면 가족들이 당연히 반길 줄 알았다가 낭패를 본 일화를 소개했다.

즉, 예상과 달리 가족들 모두 고마워하기는커녕 ‘그 사건을 떠올리기조차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세 저자들은 범죄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결코 알 수 없고, 나아가 유가족들이 치유되지 않는 아픔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세 저자가 KOVA에 <대한민국 살인사건> 3권의 판매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이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대한민국 정부가 범죄자의 처벌에서 외국처럼 ‘합산형’으로 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위한 예산배정에서도 선진국의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현실을 지적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피해자들이 조속히, 온전하게 회복하고 사회로 복귀하는 데 KOVA를 비롯한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의 전환이 곧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러한 흐름이 다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선순환 모델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얘기다.

저자들은 비전문가라는 겸손의 표현으로 우리 사회와 다음세대를 향한 고언을 사양했고, 또 자신들의 기부로 KOVA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이름을 드러내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을 보여 주었다.

세 저자들의 바람처럼, ‘범죄 없는 세상, 피해자 없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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